전역하고 나서, 가고 싶었던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매우 급조된 여행이었다. 막상 해외를 가려니 미국이나 유럽 같은 먼 나라들은 준비할 게 많고 그래서 후보에서 탈락, 결국 가장 가까운 일본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일본의 메이저 관광지가 아닌 다른 곳을 가보고 싶었다. 군대에서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도 땄기에, 내 일본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시즈오카, 오카야마, 마쓰야마 등등 여러 후보 여행지가 있었지만, 항공권이 싸고 도시 근교에 바로 공항이 있는 다카마쓰로 떠나기로 했다. 여행 동료는 일본 대학을 준비하는 친구 한 명.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많이 걷기도 했다. 대충 생각나는 것만 나열해 보면, 동네 야키니쿠 집. 이자카야 같은 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