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나서, 3달 동안 신나게 놀았다. 2월 말이 되니 새 학기를 시작할 때라고 느낀다. 개강도 1주 앞으로 다가왔다. 2년간의 공백이,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생활을 두렵게 만든다. 알던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떠났다. 졸업을 하거나, 휴학을 하거나, 아직 전역을 하지 않았거나.
학회를 지원했고, 학회에 붙었다. 아직까진 불확실한 내 미래에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단순히 흥미만 있는 상태에서 지원했고, 운이 좋게도 학회에 들어가게 되었다. 학회에서 배우는 것들이 얼마나 나와 잘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안에서 배울 것들이 어디에선가 나를 도와줄 것만은 분명하다. 커리큘럼을 보니 꽤나 빡빡하고 체계적인 일정이 짜여 있던데. 잘 따라가 봐야지.
그리고 지금 교환학생을 준비 중이다. 목표는 내년 1학기인데, 그렇기에 근 시일 내에 토플을 따야 한다. 현재 토플도 공부하고 있는데, 학기 시작하고 학회 활동을 하다 보면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는 데까지는 해 볼 생각이다. 애초에 점수 기준도 낮기도 하고 말이지.
"흘러가는 삶대로 살자" 라는 내 삶의 신념을 바꿀 때가 온 것 같다. 학회 지원이 그 첫 시작이었다. 난 두루뭉술한 목표보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좋다. 높은 목표를 잡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러면 나중에 쌓아온 것들을 바탕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차선책을 고를 수가 있거든.
자, 이제 시작이다. 1년 동안 고생해 보자. 군대 2년동안 잘 놀았으니, 이제 다시 앞으로 나아갈 때다. 물론 방학 때는 조금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한번 쉬는 맛을 아니깐, 되돌아갈 수 없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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